샘 알트만이 한 대담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스타트업이 딥러닝 모델을 직접 만드는 것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대신 초거대AI를 베이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핵심 기술을 API로 갖다 쓰는 경우 다른 업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자신만의 기능으로 차별화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게임들은 거의 유니티 엔진을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게임들이 비슷하거나 쉽게 따라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초거대AI도 약간 비슷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글쓰기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ChatGPT만으로도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거기에 다른 기능들을 넣으면 부가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미리 자주 쓰는 템플릿을 제공하기, 글 종류에 맞는 최적의 프로프트 넣기, 과거 작업내용을 저장하여 수정하기, 소설 같은 긴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생성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한 정보 보여주기, UX를 더욱 편하게 만들기 등등.

물론 OpenAI나 MS 같은 대기업에서 ChatGPT에 이런 기능들을 추가해 기본 서비스로 제공한다면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한 기업에서 모두 대응하긴 불가능합니다. 작은 스타트업들도 자신만의 엣지를 살린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빨리 뛰어들어 먼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비슷한 서비스라도 작은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다른 경쟁업체보다 항상 한 발자국 먼저 앞서간다면 계속 우위를 가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신만의 독점적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