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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잠잠하지만 몇년 전 한국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창의적인 제품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기술이 중요하지만 결국 그 기술을 사용하는건 사람입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없으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아이폰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PC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기존의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로 단순화시켰습니다. 엔지니어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했으면 결코 아이폰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에서 인문학이 가장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역시 챗봇입니다. 대화라는 특성 상 알고리즘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미래에는 스스로 학습하며 인간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사람의 직관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